회갑상 차리는 법
▶ 회갑의 의의
사람이 나서 만 60년이 되는 해를 회갑이라고 한다. 회갑이라는 말은 환갑(還甲) 주갑(周甲) 화갑(華甲) 도는 화갑(花甲)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곡 자기가 타고난 간지가 만 60년이면 도로 그 자리에 돌아 오기 때문에 만 60년 되는 해의 생일을 회갑으로 친다. 회갑이란 본인의 자녀들이 부모의 장수를 축하하기 위해 잔치를 베푸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을 수연 또는 회갑연이라하여 일가 친척 및 친구를 초대하여 술과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예이다. 그리고 이술자리에서는 자녀들이 술을 올리고 절을 하는데 이것을 헌수라 한다.
▶ 회갑의 유래와 변천
수연을 차리기 시작한 것은 조선조 후반기로 중국에서는 본래 회갑이니 환갑이니 하는 말조차 없었고, 다만 기로(耆老)니 기모니하여 60-70세가 된 노인을 존경한 일밖에 없었다. 그러던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임진, 병자등의 난리를 겪은 뒤에 세상이 자못 태평해지자 언제부터인가 회갑 잔치가 성행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아마 숙경(肅景)때 이후의 일로 추정된다. 수연상에 차리는 음식이나 진설법은 우너래부터 예법에 제정된 것이 없으나 구태여 형식을 차릴려면 제사음식 진설하는 요령을 그대로 따르는 것도 무방하다.
▶ 회갑연 이외의 장수 잔치
- 육순(六旬): 우리나라 나이로 60세가 되는 생일에 베푸는 잔치
- 진갑(進甲): 회갑 이듬해 즉 62세에 베푸는 잔치
- 칠순(七旬): 70세에 베푸는 잔치
- 희수(喜壽): 77세에 베푸는 잔치
- 팔순(八旬): 80세에 베푸는 잔치
- 미수(米壽): 88세에 베푸는 잔치
- 백수(白壽): 99세에 베푸는 잔치
- 회혼례(回婚禮): 결혼 60주년에 베푸는 잔치
▶ 회갑상 차리는 예
- 회갑상의 기본음식
① 건과 : 대추, 밤, 은행, 호도
② 생과 : 사과, 배, 감, 귤
③ 다식 : 송화다식, 쌀다식, 녹말다식, 흑임자다식
④ 유과 : 약과, 강정, 매자과, 빈사과
⑤ 당속 : 팔보당, 졸병, 옥춘당, 꿀병
⑥편: 백편, 꿀편, 찰편, 주악, 승검초떡, 팥시루떡
⑦포: 어포, 육포, 건문어
⑧ 정과 : 청매정과, 연근정과, 산사정과, 생강정과, 유자정과
⑨적: 쇠고기적, 닭적, 화양적
⑩전: 생전전, 갈납, 고기전
⑪초: 홍합초, 전복초 - 회갑상의 곁상음식 편육, 신선로, 식혜, 화채, 면, 나박김치, 구이, 초간장.편청(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