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인사말(두꺼운옷을벗어버리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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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인사말(두꺼운옷을벗어버리다라는)
한글
200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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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인사말(두꺼운옷을벗어버리다라는)
개요
지은이
○○○
서명
○○○
작성일자
20 년월일
분류/분량
퇴직인사말 / 1page
제목
퇴직 인사말9(두꺼운 옷을 벗어버리다)
요약
퇴직인사말입니다.
내용
미안한 말이지만, 저는 오늘 두꺼운 옷을 벗어버린 듯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하지만 막상 떠난다고 하니, 아쉬움과 씁쓸함을 참을 수는 없나봅니다. 오랜 세월 함께 지내온 동료들의 얼굴이 하나같이 힘겹습니다. 어려울 때나 기쁠 때나 늘 함께해온 여러분들이기에 제가 어찌 여러분들 앞에서 쉽게 발걸음을 돌릴 수 있겠습니까 몇 십년간의 추억을 여기서 말로 다 잇지는 못하겠지만, 저는 지난 추억들을 소중히 간직할 것입니다.

그 동안 저에게 주어진 무거운 책무와 직책이 저에게 걸맞은 옷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로인해 저에겐 강박관념이 생겼고, 알게 모르게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옷은 제게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음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름대로의 신념을 지키며 최상의 삶을 살고자했던 사람입니다. 제가 무엇을 이루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제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은 지금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와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저는 이제 이 회사를 떠나 새로운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비록 몸은 쇠약해졌지만, 마음만은 청춘이라 어떤 삶이 주어지든 제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살아갈 것입니다.

마음껏 일했으니, 이제 저는 깃털이 되어 날아갑니다. 쉬기 위해 떠나는 길입니다. 떠남은 아쉽지만, 여러분들의 마음에 제 이름 석자가 한줌이라도 남아있다면 오늘 저의 행복은 만천하의 행복이 될 것입니다.

오랜 세월 부족한 절 믿고 따라 와준 모든 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또한 이 치열한 현장에 남아서 열심히 일할 여러분들의 앞날에 무한한 광영이 있기를 바랍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다들 몸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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