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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지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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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지진을 읽고..
1647년 칠레에 대지진이 오자 도시에 혼란이 찾아온다. 사람들은 종말이 왔다고 외쳐대고 섭정의 권위는 순식간에 무너지고, 죄없는 사람들이 엉뚱하게 처벌되는 부조리를 목격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수많은 아이러니와 재앙, 신의 불공평함을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새악을 하고 있는 자신은 어쨌든 살아 남은 셈이다. 이러한 상황이 아주 잠깐 그들을 한없이 자비로운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요제페와 예로니모는 그 모든 상황이 신의 자비로만 느껴질 뿐이다.
사람들이 죽어나고 건물이 무너져 도시가 폐허가 됬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지진으로 인해 죽으려다 살아났고, 사회가 혼란스러워 인지 사람들은 더 이상 그들의 죄와 처벌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듯 보이고 오히려 돈 페르난도의 가족들은 그들의 작은 호의에 감사해 하며 무척이나 다정하다. 이 모든 상황들이 그들을 무한한 착각 속으로 빠져들게 해 결심했던 스페인행을 그만두게 만들고 수 많은 사람들이 모일 미사에 참석하고자 하는 마음까지 들게 한다. 그들은 벌써 잊기라도 한 것일까. 그 군중들이 바라마지 않던 그들의 신성한 처벌을..
자신들을 죽이려고 했던, 자신의 죽음을 구경하려고 몰려들었던, 아니면 자신들을 행복으로 몰고간 지진으로 인해 자신들의 죄함이 벌써 용서되었다고 느꼈던 걸까.
심판은 살아있을 때 받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몇몇 사례와 상황이 그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말았던 것이다. 참으로 인생은 아이러니 로구나.
결국 미사에 참석하게 된 요제페와 예로니모 그리고 돈 페르난도의 가족 가족일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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