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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윌슨의 진화의 미래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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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윌슨의 <진화의 미래>를 읽고
크리스토퍼 윌슨의 <진화의 미래>(원제 <프로메테우스의 아이들>)는 곧 일어날 미래의 인간에게 닥쳐 올 변화의 모습을 이야기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인류가 원숭이들과 결별하고 진화해 온 과정과 인류들끼리도 종족에 따라 다르게 진화해 온 과정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유전자의 변화가 아닌, 획득된 형질은 진화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된 어떤 생활 여건, 사회문화적 경향은 아주 장기적으로 동물의 진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도가 1000m 높아질 때마다 정상적인 신생아의 체중은 100g씩 줄어든다. 안데스 고산족도 그렇다. 그러나 4,000㎙가 넘는 티베트 고원을 정복해 살아가는 셰파르족의 아이들은 거의 정상아 몸무게다. 안데스 고산족은 평지와 교류가 많은 반면, 티벳은 워낙 광대한 고산지대라 오랫동안 고립된 상태로 진화를 거듭하여, 티베트 어머니들은 태아에게 산소를 공급하는 능력이 다른 지역 여자보다 탁월하게 되었다. 그로인해 태아의 몸무게가 고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인 것이다.
저자는 이와 같이 보통의 책들과는 달리 이론적인 내용을 많이 다루기보다는 다양한 예를 들면서 거기에 부가적인 이론들을 설명하면서 보통의 과학 서적이 갖고 있는 딱딱한 부분들을 많이 줄여주었고 그로인해 사람들의 지루함 또한 줄여 주었다.
하지만 결론 부분에 도달하여서는 저자의 주장이 조금 수그러드는 경향이 있다. 앞부분에서는 인류의 진화에 대해서 염려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으면서도 막상 결론에 이르러서는 조심스러워 졌다. 왜냐하면 현대의 인류는 키가 작으면 성장호르몬을 먹고, 노화방지를 막는 약도 먹어 수명을 늘리려 하기 때문에 이 책은 그러한 인류의 오만한 시도들에 대한 경고로 결론을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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