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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이를읽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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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읽고
아동학 첫 시간, 교수님께서 책 한 권을 소개해 주셨다. 토리L.헤이든 선생이 쓴 ‘한 아이’가 그것이다. 난 학교 도서관에서 그 책을 빌려 읽을 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직접 사 보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이라 판단하고 서점에서 책을 구입했다.
평소에 독서를 즐기지 않는 나여서 내심 걱정도 되었다. 한 여자아이의 성장을 그린 책이라 큰 재미도 없어 보였고 관심도 없었다. 그러나 나의 예상은 빗나가고야 말았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책을 펴 든 순간부터 난 책 속으로 빠져들었다. 다른 일을 해야하는 것도 잊고 정신 없이 책만 읽었다. 내가 쉴라가 된 것처럼, 내가 토리 선생이 된 것처럼, 그들을 이해하고 느끼면서 책을 읽어갔다.
사랑하는 토리 선생님께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그들은 모두 나를 웃게 하려 했습니다.
그들은 나와 게임을 했습니다.
더러는 재미를 위하여 더러는 승부를 위하여.
그러다가 다 가버렸습니다.
상처 입은 게임 속에 나를 내버려둔 채.
무엇이 재미고 무엇이 승리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홀로 남은 내 귀에는
웃음소리가 메아리 쳤지만
그것은 나의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그때 선생님이 왔습니다.
선생님은 아주 엉뚱했습니다.
사람도 아닌 듯했습니다.
그리고 나를 울게 했습니다.
울어도 상관을 안했습니다.
단지 게임이 끝났다고 말할 뿐
그리고 기다려 주었습니다.
내 눈물이 모두 기쁨으로 바뀔 때까지.
이 책의 서두 부분에 나와있던 시이다. 이 시는 이 책의 주인공 여자아이 쉴라가 그의 선생님 토리를 위해 지은 것이다. 책을 읽기 전의 나로서는 시의 내용을 100%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쉴라와 토리 선생과의 일을 알고 난 지금 쉴라가 저 시에서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도 같다.
책의 내용은 한 여섯 살짜리 소녀가 세 살짜리 남자아이를 유괴해서 나무에 묶고 불을 질러 위급한 상태로 만들었다는 신문 기사로 시작된다. 이 첫 내용부터 나의 관심을 끌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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