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도서 소개-괭이부리말 아이들』
*간단한 책 소개
괭이부리말 아이들이란 책은 MBC 문화방송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독서캠페인 첫번째 권장도서로 선정된 이 책은 제4회 '좋은 어린이 책' 원고 공모 창작부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천 만석동에 소재한 괭이부리말이라는 곳에서 불우한 환경을 딛고 굳건히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생활상을 소재로 하고 있는 이 책은 불우한 이웃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상기시키고자 하는 건강한 교훈을 담고 있다.
*머리말
오늘 여덟 달 동안 같이 살던 아이가 집을 떠났습니다. 마음 한 구석이 천근 만근 짜리 쇳덩이를 매단 것처럼 무겁고 못으로 찔린 것처럼 아픕니다.
그 아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달랑 젓가락 한 벌만 가지고 학교에 다녔답니다. 그 아이는 하루쯤 굶어도 아무렇지도 않을 만큼 배고픔을 잘 견뎠습니다.
그 아이와 같이 살기로 했을 때 저는 하루 세끼 밥만은 꼬박꼬박 챙겨 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행복해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행복해지지 않았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해도 행복해 하지 않았습니다. 그 아이는 배만 고팠던 것이 아닙니다. 배가 고플 때 마음도 같이 고팠습니다. 하루 세 끼 밥으로 텅 빈 그 아이의 마음을 채워 주기엔 너무 늦었나 봅니다.
그래서 몹시 안타깝습니다. 그 아이를 조금만 일찍 만났더라면, 그 아이가 젓가락 한 벌만 들고 학교로 갈 때 가방에 도시락을 넣어 줄 수 있었더라면, 외로움에 지쳐 방 한구석에서 울다 지쳤을 때 이불이라도 덮어 줄 수 있었다면. 그렇다면 그 아이는 사람을 믿지 못하는 병에도 걸리지 않았을 테고,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 때문에 아파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내가 조금만 더 일찍 그 아이를 만났다면 그 아이는 사람이, 세상이 믿을 만하다는 것을 알았을 겁니다. 조금만 더 일찍 만났더라면. 조금만 더
*이 책을 읽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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