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에서 보여지는 가정의 소중함
1. 들어가며
타이완 신랑차오의 영화인 “동동의 여름방학”은 어린시절은 추억을 다시 되새기게 해주는 영화였다. 동생과 함께 친척집에 가는 것이나, 개울가에서 벌거벗고 수영하던 장면은 어린시절 내가 경험했던 것이었기에 영화는 친근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커다란 갈등없이 다소 조용하면서도 유유하게 전개되어 가는 느낌이었다. 고정된 카메라앵글은 영화 “아름다운 시절”에서 보았던 것처럼 정적이고 안정된 느낌을 전해다 주었다. 농촌할아버지 집에서 방학을 보낸 도시아이의 체험을 그린 이 영화를 보고 나는 도시에서의 각박함과 답답함에서 벗어나 시골에의 향수와 더불어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2. 본론
영화는 장면 하나 하나에 담긴 의미가 어떤 구심점의 작용을 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감각적이고 선형적인 플롯이 큰 축을 이루고 있다. 놀기만 좋아하는 아이들의 순수함, 반면에 그들의 생각없는 행동으로 인한 사고들, 이러한 것들이 영화의 전체적인 맥락이라고 할 수 있겠다.
1) 친근감
찌는듯한 더위에 나뭇잎사이로 비추는 뜨거운 햇빛, 펼쳐진 들판, 아이들은 개울가에서 뛰어 놀고 영화에서 보여주는 영상미는 여름철, 뉴스가 끝나고 편집해서 보여주는 영상을 보는 듯 하다. 또 거기에 덧붙여지는 평온한 배경음악들, 이 영화를 표현하자면 생동감이 살아있는 영화라고 해야할까 이 영화는 다소 차갑고 냉정한 시선(강도인 숙부의 친구들의 등장)도 보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어린아이들의 순수함의 비중이 나에게는 더 다가왔다. 영화의 주인공 이름부터 친근감이 있는 이름이다. 주인공인 동동, 그리고 그의 동생 탱탱. 너무나도 모음조화에 잘 어울리는 이름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이 행한 잘못들이 이상하게 느껴지기보다는 귀엽게 보였다.
2) 도시아이들과 시골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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