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장미- bread and rose
빵과 장미 처음에는 그냥 참 특이한 영화 제목이라고만 생각했다. 영화를 보던 중 교과서에서 은유법으로 많이 쓰이던 '인간은 빵 만으로만 살 수 없다.'는 문장이 생각났고, 보통 사람이라면 제목만 듣고도 눈치 챘을 그 함축적인 의미를 깨닫고 난 후, 너무 기뻤다. 우리는 빵을 원한다. 하지만 장미도 원한다. -'we want bread but rose'
그렇다. 인간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
이 영화는 마야라는 멕시코 여자가 쫓기듯 국경을 넘는 장면에서부터 시 작된다. 그녀는 불법 이민 노동자이다. 그들(불법 이민자)은 일을 하고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그에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채 살아간다. 생각할 수 있고, 말할 수 있다. 감정을 느낄 수 있고, 다른 이들과 똑같이 아플 수 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고통을 아무에게나 말할 수 없다. 한명의 소중한 인간이기 이전에 고용주들에게 그들은 돈을 벌어주는 한낮 기계에 지나지 않는다. 하소연 할 곳 없고, 아무런 힘을 쓸 수 없는 외국인 노동자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인권이 짓밟히는 이상, 그들의 삶은 짐승과 다를 바 없다. 그리고 이 문제는 멕시코와 미국만의 것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인종 차별과도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세계적인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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