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간경영을 읽고
수많은 경영학 책 중에서도 유독 ‘인간 경영’이라는 제목이 마음을 끌었다. 요즈음 하루하루 아의 생활과 더불어 사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나에게 충분히 이끌릴 소지가 있는 제목이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일분 역사상 얼마나 큰 획을 그은 사람인지 나는 잘 모른다. 그리고 일본의 정치와 역사도 배운 기억이 없고, 들으려고 알려고 노력도 않는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띄엄띄엄 알았을 뿐..
‘경영’ 아리는 말을 정의함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가치 기준이 적용되고, 그래서 저마다 다른 해석이 나오듯이, ‘경영을 한다는 것’에도 수많은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유독 나에겐 ‘인간경영’만큼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이 없다. 사람사이에서 숨쉬고,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생활하고, 사람들과의 부대끼는 나의 일상을 좋아한다. 그렇게 사람을 좋아하지만, 사람 때문에도 늘 아프고, 항상 사람에 대해 고민한다. 정해짐 없는 서로 다른 개체처럼, 저마다의 특성 때문에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인간경영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사람을 경영하는 법에 대해 알고 싶었다. 사람들을 잘 경영해서 큰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단위의 인간관계에 많은 길잡이가 얻고 싶었다. 나의 예상보다는 조금 사회적인 인간경영에 많이 치중한 책이었기 때문에 다소 실망스러운 점도 있었지만, 사람과 사람사이에서의 ‘신뢰’로 맺어진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신뢰’를 적절히 배치하고 활용하는 기술이 ‘인간경영’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조건이라는 것을 베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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