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논문
미셸 푸코의 談論空間 개념과 主體의 문제
서울大學校 人文大學院
哲 學 科
李 正 雨
국 문 초 록
이 논문은 미셸 푸코의 철학에 있어 담론공간의 개념이 차지하는 위상을 살펴 보고, 그러한 작업의 바탕 위에서, 전통적으로 중요한 철학적 문제로서 취급되어 왔던 주체의 문제를 다루어 보고자 한다.
푸코 철학의 특징은 인간과 세계 사이에 언어의 질서(담론의 질서)를 매개시키고, 이 담론의 질서를 통해 인간과 세계 사이의 관계맺음(여기에서는 인식론적 관계맺음)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푸코의 고고학을 인식론적 場理論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즉 그의 철학은 기본적으로 어떤 개인이나 어떤 작품 또는 어떤 이론 등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그에 속해 있는 일종의 기저공간을 통해서 즉 인식론적 장을 통해서 설명하고자 하는 이론인 것이다.
푸코는 이러한 장이론을 전개하기 위한 사전 준비로서 우선 언표의 개념을 규정하고자 한다. 언표란 언어가 명제, 상징, 담화 등으로서 규정되기 전의, 질료 상태의 기호들의 집합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질료 상태의 언표도 그것이 존재의 차원이 아닌 언어의 차원으로 전환된 것인 한 그의 기초적인 규정성들을 지닌다. 이 규정성들이란 다음과 같다. 1) 언표는 어떤 가능한 세계의 법칙들의 집합과 상관적인 관계를 맺는다. 2) 언표는 어떤 주체가 차지할 수 있는 가능한 위치들의 집합을 포함한다. 3) 언표는 복수적인 공간으로 구성된다. 4) 언표는 반복가능한 물질성(制度)과 필연적인 관계를 맺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