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의 경제학
지은이 : 윤영무
건국대학교 출판부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수 있을까' 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돈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까' 에 대한 답이 나와있다.
8가지 chapter로 나뉘었는데 그중 1chapter '흉내를 낸다'에서 가장 재밌게 읽은 글은 고객을 깊이 이해하는 마음을 가진다는 것이다.
최문섭 사장은 1970년대 후반에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시작하는 사업이라서 손님들을 붙잡기 힘들었다. 건축업을 하려면 누구나 을지로나 강남의 건재상에 가서 물건을 사야 하는데 그는 그 점을 주목하고, 가게마다 명함 10장씩 뿌리기로 했다. 건자재 가게를 찾아온 손님들은 으레 가게 주인들에게 좋은 사람 없냐고 묻고, 소개를 해달라고 한다. 바쁜 주인 입장에서는 명함을 주면서 전화를 걸어보라고 한다. 보통 명함이 1장만 주는 건축가들이 많아서 주인들은 아까워서 잘 주질 않는데, 그는 10장 씩 뿌렸기 때문에 주인 입장에서는 손님들에게 불쑥불쑥 내밀수 있었다. 소문의 소문을 물고 그는 어느새 유명한 건축가로 자리잡았다.
어느 날 재벌 2세로부터 연락을 받고 간 그는재벌 2세의 와이프에 딱 맞는 집을 설계해달라고 부탁받는다. 재벌 2세 부인은 정상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녀는 왜 조명은 천장에만 달아야 하죠 화장실은 왜 좁고 밖에 나와 있어야 하나요 주방이 왜 떨어져 있나요 등등 독특한 발상의 질문들을 해댔다. 그는 그녀의 질문에 응했고, 조명을 바닥에 달고, 화장실을 안방에 설치하고, 거실에 주방을 만들었다.
상식을 파괴하는 것은 돈이 된다. 평범해서는 돈을 벌 수 없다. 예술은 바로 그런 평범함을 뛰어넘는 표현이다. 결국 그는 한 달도 안돼서 3천만 원을 벌었다.
'고객을 감동시킨다'의 세번째 chapter에서는 내가 손님이 됐을 때 어떤 주인을 좋아할지 생각해보고 실천한 결과 고객들에게 인기 좋은 가게가 된 케이스를 모은 이야기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