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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Q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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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김덕수
출판사-한국경제신문
18K 반지가 24K 반지보다 더 단단한 이유
-미국 특유의 건강한 잡종문화 때문이다.
왜 잡종문화가 강할까. 오늘날 미국경제가 잘나가고 있는 가장 큰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아마도 세계에서 제일 가는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자본이 미국으로 대거 몰려들고 있기 대문일 것이다.
1980년대 이후 지금까지, 미국의 경상수지는 늘 적자였다. 그런데도 미국이 외환위기를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그 이유는 너무나도 자명하고 간단하다. 미국의 경제수지 적자분를 외국에서 미국으로 유입된 자본이 메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 경제가 IMF 금융위기를 맞이했을 때, 외국자본이 한국으로 대거 유입되었다면 우리도 미국처럼 IMF금융위기를 겪지 않고 순조로운 경제발전을 도모할 수 있엇을 것이다. 더구나 지금과 같은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우수한 인재와 돈을 가진 쪽이 언제나 승리하게끔 되어있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가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미국이라고 해서 인종차별이 전혀없는것은 아니다. 거기도 인간이 모여사는 사회이기 때문에 인종의 차이, 빈부의 차이가 결코 우리나라 못지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선진사회로서 세계질서를 주도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우수한 이민족들을 흡수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그들 특유의 강인한 잡종문화에 있다. 이것은 마치 18K반지가 순도 99.9%의 24K 반지보다 더 단단한 이치와 똑같다.
잡종문화의 강점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종종 거론하는 일화가 있다. 자연산 미꾸라지와 양식 미꾸라지에 대한 얘기가 그것이다. 그들에 따르면 미꾸라지와 가물치는 서로 천적관계에 있다고 한다. 즉 미꾸라지는 가물치 알을 좋아하고, 가물치는 자신의 알을 몰래 훔쳐먹는 미꾸라지를 가장 즐겨 먹기 때문이다.
그런데 양식 미꾸라지가 무게,크기,굵기 면에서 자연산 미꾸라지를 압도하지만 생존능력 면에서는 자연산 양식 미꾸라지에 비해 생존능력이 탁월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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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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