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의 비약적 발전
남북전쟁을 계기로 하여 전원적인 미국은 도시적인 미국으로 변모하였다. 공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함으로써 도시화가 보다 빠르게 진행되었다. 남북전쟁은 북부의 공업화를 촉진시켰고, 전쟁중에 실시된 고율의 보호관세로 대표되는 보호무역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계속 미국의 기초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공업에 필요한 각종 원자재의 개발은 비약적으로 이루어졌다. 1860년과 1900년의 생산량을 비교해보면 석탄은 1300만톤에서 14000만톤으로, 철강은 7만톤에서 430만톤으로, 석유는 0에서 6400만 갤런으로 증가하였다. 이러한 기초산업의 발전에 힘입어 공업생산물 총액은 19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로 증가하였다.
공업의 발전은 미국 자본주의를 독과점의 상태로 이끌었다. 자본가들은 경쟁상태의 회사를 단일조직으로 결합하여 생산과 판매를 독점함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하려 하였다. 기업합동(Trust)운동이 일어나 석탄, 철강, 석유, 설탕, 전신, 전화, 철도 등 모든 산업분야에서 거대한 기업이 탄생하였다. 1904년의 조사에 따르면 5000개 이상의 회사가 300여개의 기업합동에 흡수되었다. 석유의 록펠러(John D. Rockefeller), 강철의 카네기(Andrew Carnegie) 금융 및 철도의 모간(John P. Morgan) 등은 독점자본가의 대표라 할 수 있다.
공업의 발전은 도시로의 인구집중 현상을 가져왔고, 그 결과 대도시가 생겨났다. 1860년에는 미국국민의 20퍼센트가 도시에, 나머지 80퍼센트가 농촌에 거주하였으나, 1900년에는 도시에 40퍼센트 농촌에 60퍼센트의 국민이 살게 되었다. 1860년에는 10만명 이상의 주민이 있는 도시가 9개에 불과하였으나 1900년에는 38개가 되었고, 대도시의 인구도 260만명 정도에서 1400만명으로 증가하였다. 이 기간에 미국의 인구는 3100만명으로부터 7600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하였는데, 이는 자연증가뿐만 아니라 유럽으로부터 대규모의 이민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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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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