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우리나라의 유통업체들은 유통시장의 개방과 다점포출점 경쟁, 신업태의 등장으로 인한 가격파괴의 확산, 제조업자 지배형 유통구조에서 유통업체 지배형 유통구조로의 전환, 무점포 판매의 성장으로 인한 대경쟁(Mega-Competition)의 시대에서 강한자 만이 살아남는 ‘정글의 법칙’ 아래 그야말로 이전투구식(泥田鬪狗式)의 치열하고도 복잡한 유통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또한 1997년 말부터 시작된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구제금융체제는 유통업체의 연쇄적인 도산1)1) 97년과 98년 서울과 지방에서는 모두 19개의 크고 작은 백화점들이 좌초하거나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경영권을 넘겼으며, IMF관리체제 이후에도 7개 백화점이 부도가 나거나 화의 또는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매각됐다. 특히 재벌 유통업체들이 진출한 부산․광주․인천․마산․울산지역에서는 향토백화점들이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다. 부산에서는 유나백화점(97년 3월), 태화백화점(6월), 미화당(10월), 세원․신세화(11월), 광주에서는 화니백화점(97년 11월), 마산에서는 성안백화점(98년 1월), 인천에서는 희망백화점(98년 2월), 울산에서는 주리원백화점(98년 2월)이 부도를 냈거나 경영권을 넘겼다.
과 함께 유통업체에게도 구조조정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안겨주게 되었다.
IMF 시대가 본격화된 1998년에는 들어와서는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고실업, 고세금 등 5고(高)가 경제를 짓누르고, 이로 인해 저성장, 저투자, 저소비의 3저(低)가 뚜렸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3저(低)현상에 따른 경제침체로 가계소비가 극도로 위축됨에 따라 98년의 소매업 경기는 70년대 이후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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