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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 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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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 희곡 제향날에 나타난 인물 유형
희곡의 인물 성격에 대한 연구는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채만식의 희곡에 있어서는 그 중요성이 더욱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채만식 희곡의 인물들이 바로 그 사회상을 대변하고 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채만식 희곡에서 찾을 수 있는 몇 가지 인물의 유형을 그의대표 장막극 <제향날>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았다.
1. 역사 진보에 앞장서 투신한 인물 - 동학군 및 독립운동가
이 유형의 인물은 민족의 내일을 위해 오늘의 자신을 희생한 인물로, <제향날>의 성배와 영수 父子를 들 수 있다. 성배는 동학군의 접주로 활동하다가 죽임을 당하는데, 아무 부족함 없는 부농 출신의 그가 이러한 길을 걷게 된 것은 그것이 바로 나라를 살리는 길이며 역사 진보를 위한 바른 선택임을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성배의 의로운 정신은 그의 아들 영수에게로 이어지는데 영수는 식민지시대의 전형적인 순응형의 인물로 살아가다가 결국 역사 앞에서 확실하게눈을 뜨게 된다.
성배와 영수의 삶은 시대의 아픔을 자기의 몫으로 똑바로 인식하고 일신상의 편안함을 물리친 채 역사 진보에 투신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2. 민족의 해방을 위해 분투하는 인물 - 사회주의자
1930년대의 사회주의 운동은 민족 독립 운동의 성격이 강했다고 얘기할때 이 유형에 속하는 인물로 <落日>의 상천, <농촌스케치>의 한희열, <제향날>의 상인 등을 들 수 있다.
<제향날>에서 상인의 사회주의 운동에 대한 구체적이거나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그가 사촌동생 영오에게 이야기해 주는 프로메테우스 신화에서 상인의 뚜렷한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인류의 구원을 위해서는 어떠한 고난이라도 감수하겠다는 프로메테우스의 義를 향한 정신이 상인의 민족의 독립에 대한 정신으로 곧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3. 격정의 시대를 겪으며 인내한 민중 - 시대의 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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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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