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희곡의 연구 성향 및 공연성
1. 채만식 희곡의 극작술 변모 과정
채만식은 일제치하인 20년대 중반 이후부터 해방과 혼동의 시기인 50년에 이르기까지 80여 편이 넘는 장,단편 소설과 30여 편에 이르는 극작품, 40여 편의 평론과 수필을 남겼다. 희곡 작가로서 채만식이 남긴 작품은 27년경의 <가죽버선>(1막)에서 47년의 <심봉사>(3막)에 이르기까지 총 26편이다. 그의 전 작품을 대상으로 극 형식의 변화 과정에 맞추어 분류하면 우선, 식민지 현실에 대하여 사실적인 기법으로 형상화한 초기 단막극 9편과 '대화소설'을 포함한 촌극13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들 원고지 30매 내외의 촌극들은 초창기단막극들이 일제의 검열에 의하여 지면 발표가 제한되는 시련을 겪었고, 2,30년대 농민이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극인 소인극 운동이 진행되던 카프 계열의 진보적인 연극 운동의 다양한 면모에 영향을 받아 실험되었다고 추적해 볼 수 있다. 그 후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재개했던 36년을 기점으로 치밀한 작품 구성력을 필요로 하는 장막극에 치중하는 극작술의 변화를 보인다. <농촌 스케치>를 필두로 <심봉사>, <제향날>, <당랑의 전설> 등이 대표적인 장막극들이다.
2. 채만식 작품의 연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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