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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한국사회무슨일이일어나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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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적 연대감
오늘 예년과는 한껏 달라진 우리 학교의 축제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즐기고 돌아왔다. 학교를 오래 다녔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받았던 동국대학교의 축제란 나에게는 형식적이고 일부만 참여하며 무얼 해도 신이 나지 않는 그런 의례행사 같은 느낌이었다. 올해의 ‘대동제’는 무언가에 열정을 다해서 모두가 참여하고 다 함께 설레임을 느낄 수 있었던 그런 기회였던 것 같다. 사람들의 모임, 그리고 사회 현상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공감을 토대로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서 매우 큰 비중을 두어 서술하고 있는 부분인 ‘붉은악마’, ‘노사모’등도 같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2002년 광화문에서의 축제, 그리고 월드컵이라는 행사를 치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느꼈던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것은 그 시대를 함께하고 공유한 사람들 사이에 유대감을 강화시켜주어 ‘세대’의 구분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많은 락페스티발에 참여해보았고 작년과 제 작년의 같은 행사도 겪어본 입장에서 동국대학교에는 락 음악을 즐기고 제대로 놀 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의 행사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레포트 기간이라거나 교통편이 끊기는 상황에도 모두들 그저 즐거워하고 들떠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생각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우리나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내 가치관에서 2002년의 변화로 가장 크게 뽑는 것은, [빨강색]의 적극적인 사용이었다. 월드컵과 관련되어 있고 계기가 있었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의식 속에서 금기시되고 두려워했던 것을 당당하게 겉으로 표출해냈다는 것은 가장 큰 변화의 속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적색의 물결에서 끝나지 않는다. 집회와 시민단체, 시민운동에 대해 부정적 시각과 우려의 눈길을 가지고 있었던 대다수의 사람들을 변화시켜 적색의 물결은 촛불의 물결로 이어지게 되었고 이는 변화의 파도에 편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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