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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에 대하여 말하고자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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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는 이유**
‘동성애’ 라는 말이 우리 나라에서도 빈번히 들리게 된 것은 88 올림픽을 전후 해서가 아닌가 싶다. 올림픽 이후로 국내에서도 에이즈(AIDS)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그에 대한 기사와 아울러 항상 따라 다녔던 말이 바로 ‘동성애’ 였다. 물론 최근에 와서 에이즈 자체가 동성애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란 사실이 밝혀지기는 했지만, 에이즈 발견 초기에는 에이즈 환자의 대부분이 동성애자이거나 혹은 동성애 경험이 있었던 사람들이었고, 따라서 ‘동성애’라는 말은 바로 에이즈로 직결되는 무섭고 더럽고 역겨운 단어였다. 게다가 性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지나치게 꺼리는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 라는 말은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그래서 모르는 척 넘어가고 싶은 말이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도 ‘동성애’ 는 엄연히 존재해 왔다. - 그것이 군대이든, 아니면 사회의 게토지역이었든지 - 단지 그것이 ‘동성애’라는 것으로 범주화되지 않았거나 세상을 향해 나설만한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을 따름이었다. 서울 탑골공원 뒤편 낙원동과 이태원 - 이들 지역이 동성애자들의 집합장소라는 것은 이미 세간에 다 알려진 사실이다.- 에는 동성애자들을 상대로 하는 게이바만 70여개가 되고 이들의 역사도 무척이나 길어 어떤 곳은 20년이 훨씬 넘는 곳들도 있다는 것이다.1)1)1)한국일보 1996년 11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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