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매스미디어 (1) 매스미디어에 나타난 성역할
매스미디어와 여성에 관한 연구들이 1970년대에 외국에서 많이 발표되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에 관한 연구들을 살펴볼 수가 있다.
이혜옥 논문 한국텔레비전 드라마에 나타난 성별 역할에 대한 분석 연구(1982)을 보면 텔레비전 드라마 15편을 분석한 결과, 여성들은 남성보다 수가 적게 등장하며 역할비중도 낮았을 뿐 아니라 연령분포는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화의 내용면에서도 여성의 경우는 가족이나 가정문제 등 개인적 관심사에 치중한 반면, 남성은 자신의 직업상 일이나 사회같은 전문적 일에 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적 성향에서도 여성이 낭만적, 수동적이고 인내심이 강한데 비해, 남성은 현실적, 능동적이고 독립심이 강한 것으로 표현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문영숙 광고물에 나타난 남녀 이미지 비교연구(1982)는 MBC-TV를 통해 방영된 광고물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주로 상품소개자로 등장하지만 여성은 장식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어서 남성은 유명인, 전문인, 직장인, 등의 다양한 역할을 하는데 비해 여성은 주부, 연인, 동료, 어머니 등의 한정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남성에게는 지걱이고 권위적인 성향이 부각되고 여성에게는 알뜰하고 가정적인 성향이 강했음을 밝혀주고 있다.
오택섭 국민화합을 위한 TV의 역할(1984)는 텔레비전에서 보여주는 여성의 모습은 사회적 활동보다 애정문제에 관심이 많고, 비전문직에 종사하며, 여성들끼리의 관계는 단절되어 있으며, 결혼전 연인관계에서는 남성보다 지배적 적극적이나 결혼후에는 가정중심적이며 남성의 지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유재 텔레비전 드라마에 반영된 한국여성의 역할 및 이미지 연구(1984)는 텔레비젼 주활등장인물의 결혼여부가 여성의 신분에 중요한 요소로 간주되며, 여성은 의존적, 순종적 성향을 나타내며, 취업여성들의 경우 사회적으로 낮게 평가받는 직종에 편중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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