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최근 의료의 발달과 더불어 인간의 평균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전체인구 중에서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5년도에 총인구 4천 5백만 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5.9%인 265만 명, 1998년도에는 305만 명, 2000년에는 약 337만 명(7.1%)으로 집계되었으나, 이러한 수치는 2010년에는 9.9%인 500만 명으로, 2020년에는 13%인 680만 명의 수준으로 인구고령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고령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도 이에 비례하여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현재 치매환자의 경우, 연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체 노인인구의 약 6~9%인 28~30만 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나라에서는 치매를 과거부터 정신상태의 변형으로 취급하여 노화현상의 일부로 생각해 왔지만, 치매는 만성적으로 진행하여 점차 악화되는 질환으로서 ‘질병’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져야 하며, 치매의 예방과 치료는 국민복지 증진차원에서 국가적인 중요한 정책과제가 될 것이다.
이렇게 인구의 노령화와 이에 비례하여 치매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치매에 대한 바른 인식과 치매의 예방과 치료 모두 중요하지만 우리가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치매 가족이다. 우리나라의 문화적인 영향으로 치매환자의 부양자는 대부분 가족이다. 따라서 치매가족 못지 않게 치매 가족도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그것이 가족의 문제로 번져 가족 구조자체가 안정되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급속한 사회변화와 구조와 인식의 변화에 따라 주로 치매노인의 부양을 부담하는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는 많아지고, 가족 안에서의 노인의 케어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국가에서 시행하는 정책적 서비스의 미흡함이 더해져 치매가족은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