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과학자들
어떤 이유에서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인류 역사의 여러 방면에서 잘 알려진 인물들 중에는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생을 마감 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비운의 화가 고호, 세기적 문호 헤밍웨이 (여기에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등 문화, 예술 방면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던 이들도 있고, 히틀러와 같은 실패한 정치가도 있고 그밖에도 많은 경우들이 있을 것이다. 과학기술사에 있어서도 자살한 사람들의 경우가 결코 적지 않다. 그 원인 이야 연구상의 좌절이나 위기 등 자신의 일과 관련된 것이었든, 아니면 가정사나 다른 개인적 문제였든간에 일일이 파악 하기도 쉽지 않겠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에 있어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중요한 인물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과학기술자들의 자살에 관하여 심층적으로 분석, 연구된 바가 있는지 어떤 지 는 잘 모 르겠지만, 이들 몇몇의 경우를 살펴 보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듯 하다.
1. 나일론의 발명자 캐러더즈
1938년 9월21일, 미국의 유명한 화학회사 뒤퐁(Du Pont)은 나일론(Nylon)이라는 새로운 섬유 발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신문들은 석탄과 공기와 물로 만든 섬유, 거미줄 보다도 가늘고 강철보다 질긴 기적의 실 이라면서 대서특필하였고, 이 소식에 세계 각국 사람들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중에는, 명주도, 식물성재질도 아닌 석탄, 물, 공기 따위로 어떻게 섬유를 만들 수있느냐고 엉터리임이 틀림없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고, 그래도 세계 굴지의 화학회사인 뒤퐁사는 신문사들이 아무 근거없는 이야기를 했겠느냐고 하면서도, 의아한 생각을 떨치지 못하던 사람들도 많았다. 제품을 하루 빨리 보고 싶다는 사람들의 열망으로 인하여, 나일론 견본은 세계 여러 나라로 보내졌고, 각국의 과학자들은 인공섬유 나일론을 분석한 후, 그 수성에 감탄하였으며, 관련업자들은 발빠르게 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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