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지능 프로그램 개발의 교육공학적 접근
박 인 우
(계명대 교수)
1. 서 론
감성이 이성보다 중요하다. 이것은 1995년 Time 지에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 특집으로 다루어지면서 등장한 새로운 주장이다. 이 주장은 감성 또는 감정이 충동적, 비현실적, 비논리적이기 때문에 논리적, 현실적인 이성에 의해 통제되어야 하는 대상이라는 전통적인 인식을 뒤엎은 새로운 패러다임(Goleman, 1995:337)을 예고했다. 게다가, 감성지능을 옹호하는 학자들은 심지어 공부만 잘 한다고 능사가 아니다.(Goleman, 1995:74)라는 주장까지도 하였다. 이것은 지금까지 감성보다는 이성의 발달에 초점을 두고 모든 교육적 활동들을 제고하게 하는 주장이기도 하다.
감성지능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했다는 진술에서 알 수 있듯이,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 다각도로 모색되고 있으며, 또 다양한 문제점들이 부각되고 있다. 우선 감성지능이 무엇일까 하는 질문이 있다. 이것에 대해, 학자들은 실증적, 생리학적으로 증명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실증적으로 감성지능을 설명하려는 학자들은 기존의 지능을 규명하는 절차인 a) 지능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b) 측정할 도구를 개발하고, c) 기존의 지능들과는 부분적으로 혹은 완전히 독립적이라는 증거를 제시하고, d) 현실 속의 어떤 특징들을 예측해 줄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Salovey & Mayor, 1996:160)을 따라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으로, 뇌를 연구하는 뇌생리학자들은 인간의 뇌에 감성지능을 담당하는 부분을 찾아 명시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연구의 결과들은 기존의 연구의 결과들과 일관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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