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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의 정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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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칼럼>
관용(寬容)의 정신교육
김란수(전 광주대학교 총장)
오늘날과 같이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와 수많은 종족들이 어우러져 살아 나가는 다원화 사회로 탈바꿈해 가는 세계화 추세 속에서 우리 교육의 틀은 크게 달라져야 한다.
우리와 같이 단일 민족이 단일 언어로 나라 살림을 꾸려 나라는 국가들은 전세계에서 10퍼센트밖에 안된다.
유네스코본부에서 수여하는 교육상 심사에 해마다 관여하면서 10억 인구에 이르는 문맹자들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에 안타까운 마음을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런데, 문맹률이 높은 나라일수록 공용어가 하나로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온 인류가 쓰는 언어 수가 천개 또는 2천개라고 한다. 언어학자에 따라서는 만개라고 잡을 수도 있다고 한다. 언어를 매개로 문화적 정체성이 다른 모습을 띨 것을 감안하면 60억 인구가 평화롭게 살아가려면 포용 또는 관용성(Tolerance)의 교육이 절실해진다.
다른 문화와 종교를 인정․존중․포용하는 일의 필요성은 문화인류학자들이 문화상대주의를 거론한 이래로 손쉽게 거론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타문화에 대한 자기 민족문화의 우월성 주장은 뿌리 깊은 것이어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는 포용력이 발휘되지는 못한다.
오늘날에도 보스니아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종교적 원리주의에 바탕을 둔 종족적 갈등도 파고 들어가 보면 자기민족 우월성 의식이 뿌리깊게 도사려 있기 때문이다. 다른 종족의 종교를 이단시하는 나머지 이단정죄 또는 종교전쟁과 같은 비극적 사건들이 발생한 역사를 돌이켜 보면, 다른 민족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포용하는 문화적 상대주의의 관점을 사람들 마음속에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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