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1. 작품 세계( 일대기 )
김유정 문학의 산실 실레 마을
김유정은 1908년 1월 11일 강원도 춘천부 남내이작면 중리(실레)에서 팔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고향 실레 마을은 김유정 문학의 산실이다. 그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농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봄・봄」「동백꽃」「산골 나그네」「만무방」등은 모두 실레 마을의 풍경과 인물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김유정은 그의 고향을 이렇게 설명한다.
“나의 고향은 저 강원도 산골이다. 춘천읍에서 한 이십 리 가량 산을 끼고 꼬불꼬불 돌아가면 내닫는 조그만 마을이다. 앞 뒤 좌우에 굵직굵직한 산들이 빽 둘러섰고 그 속에 묻힌 아늑한 마을이다. 그 산에 묻힌 모양이 마치 뗙시루 같다하여 동명을 실레라 부른다. 집이래야 쓰러질 듯한 헌 초가요, 그나마도 오십 호밖에 못되는 촌락이다.”(「내가 그리는 신록향」에서 )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우울
김유정의 집안은 천석지기의 지주였고, 서울에도 백여 칸 되는 집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부유했다. 하지만 일곱 살 때 어머니를, 아홉 살 때는 아버지를 여읜 뒤로 가세가 기울기 시작한다. 더욱이 집안을 책임지고 있던 큰형의 방탕한 생활로 말미암아 가세는 급격히 기울어갔다. 다른 한편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뒤, 김유정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쳐 했으며, 그것은 커서까지 계속되었다. 자신이 말하는 ‘그리움’ 이란 모두 ‘어머니에 대한 환상’ 이었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그는 점차 혼자만의 세계로 빠져들었고, 오랫동안 말더듬이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문학평론가 김윤식은 “이같은 언어 장애 현상 속에 김유정 특유의 표현 의욕이 잠재해 있었을 것” 이라고 말한다.
들병이와 어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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