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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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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김유정
줄거리
이 이야기의 화자 '나'는 순박한 농촌 청년이다. 그는 산에 나무를 하러간다. 그런데 또 닭이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아니나 다 를까, 점순이네 수탉이 우리 닭을 마구 짓이기는 중이다. '나'는 내 대강이에서 피가 흐르는 것만 같아 점순이네 수탉을 지게 막 대기로 내리치고 싶다. 이것은 점순이가 내 약을 올리느라고 싸움을 붙여 놓은 것이다. 왠지 고년은 '나'에게 틈만 있으면 으르 릉거린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까닭을 모르겠다. '나'는 저에게 손톱만큼도 잘못한 일이 없다. 가령 울타리질을 하고 있으면 등 뒤로 살며시 와서 수작을 건다.
얘! 너 혼자만 일하니(……)
그럼 혼자 하지 떼루 하디
내가 이렇게 내뱉는 소리를 하니까
너 일하기 좋니 또는
한 여름이나 되거던 하지 벌써 울타리를 하니
잔소리를 두루 느러놓다가 남이 드를까봐 손으로 입을 느러막고는 그 속에서 깔깔대인다.
뿐만 아니라 조금 뒤에는 저희 집 주위를 연신 돌아보면서 '나'에게 다가온다. 그리고는 행주치마 속에서 감자 세 개를 불쑥 내 밀면서
늬 집엔 이거 없지
라고 한다.이래저래 '나'는 심사가 뒤틀려
난 감자 안 먹는다. 너나 먹어라.
하고 고개도 들지 않을 채 어깨 너머로 밀어 버린다. 그러자 점순이는 얼굴이 홍당무가 되고 눈에 독기가 오른 채 달아나 버렸 다. 우리집은 마름인 점순이네의 호의로 집터를 빌려 집을 짓고 그 집의 땅을 부치고 있으며 부모님은 점순네가 노하지 않게 함 께 붙어다니지 말라고 당부를 하신다.
그런데 그런 일이 있고부터 고 계집에는 '나'를 까닭없이 말려 죽이려는 것이다. 점순이가 무안을 당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간 다음날의 일이다. '내'가 산에서 나무를 해가지고 내려오다가 아주 눈이 휘둥그래질 일을 보았다. 점순이가 남의 집 씨암탉을 붙 들고는 막 암팡스리) 야무지고 다부지게 보이는
매는 것이 아닌가
이놈의 계집애! 남의 닭 알 못 낳으라구 그러니
하고 소리를 쳐도 막무가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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