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글머리
마당깊은집은 김원일의 자전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 소설이라 한다. 어디서부터가 사실이고 어디가 소설적인 요소인지를 가려낼순 없지만, 그의 삶에 있어서 많은 의미와 가치를 갖게 했던 힘들고 소중했던 시절의 이야기임에는 분명하다. 6.25라는 당시의 처절한 전쟁이후 우리네 어른들이 겪었고 겪어야만 했던 삶에 대한 지독한 전쟁과 그로인해 생기는 좌절과 기쁨, 슬픔, 분노, 애환이 여기저기 담겨 있어, 전쟁과는 거리가 먼 지금의 세대들에게 많은걸 느낄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민주주의가 자리잡은지도 어언 20여년의 세월이 흐른지금도 이데올로기의 대립은 알게모르게 여기저기서 자리잡고 있다. 예전처럼 붉은 글씨로 목청껏 외치거나, 겉으로 크게 대립하진 않지만, 아직도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념대립은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부딪히고 있다. 이 소설에서 또한 전쟁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기에 평양댁 아들인 정태씨를 통해 그런 대립을 보여주고 있다.
마당깊은집은 길남이라는 주인공이 초등학교를 졸업한후 누나손을 잡고 대구로 오면서부터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시간적 순서로 나열한 간편한 구성을 잡고 있다. 위채에 사는 주인집식구와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경기댁 , 퇴역장고 출신의 상이군인 출신가족 준호네, 딸하나에 아들둘을 두고 양키 시장에서 헌 군복을 팔며 생활하는 평양댁, 그리고 주인공인 길남이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마당깊은 집이라는 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이제 이런 여러 사람들과 사건들이 주인공 길남이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살펴보자.
2.어머니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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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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