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보면 역사가 달라진다’ 서평
- 목 차 -
Ⅰ. 시작하면서
Ⅱ. 들어가서
1. 두껍게 읽기
2. 다르게 읽기
3. 작은 것을 통해 읽기
4. 깨뜨리기
Ⅲ. 정리하면서
Ⅰ. 시작하면서
예전에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과 ‘한강’을 읽으면서 한국의 근현대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적이 있었다. 수능 이후에 읽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국사를 다 배웠다고 생각했고, 배경지식이 충분하다는 자만에 빠져 쉽게 펼쳤던 책이다. 하지만 읽는 매 순간마다 ‘빨갱이는 무조건 나쁘고, 박정희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근대화를 앞당긴 위인’ 국사책과 내가 알던 상식과는 너무 다른 내용의 책을 보며 어느 것이 진실인지 매우 혼란스러웠다. 그러면서 ‘태백산맥’은 염상진이라는 한 빨치산의 특수한 이야기이고, ‘한강’의 유일민 또한 그 시대의 겨우 한 사람일 뿐일 거라며 넘어갔다. 그렇게 지나쳤던 책 속의 주인공들이 ‘문화로 보면 역사가 달라진다’ 는 책을 읽으면서 다시 떠올랐고,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넘어가 버렸던 부분들에 대해 부끄러워졌고, 다시 생각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문화로 보면 역사가 달라진다’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신문화사’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란 민중 혹은 서민의 삶을 통해서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있어서 ‘두껍게 읽기’, ‘다르게 읽기’, ‘작은 것을 통하여 읽기’, ‘깨뜨리기'의 네 가지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부터 각 장의 내용을 파악하고 알맞은 사례들을 제시해 보겠다.
Ⅱ. 들어가서
1. 두껍게 읽기
자연과학에 대비되는 인문과학에서의 글읽기에 전제가 되는 방법으로서 클리포드 기어츠의 ‘두꺼운 묘사(thick description)’라는 개념에 힘입은 것이다. 그는 그의 저서 《문화의 해석》에서 윙크의 행위에 비유하면서 두꺼운 묘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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