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보름달 한국은 초승달>
지은이 이광희
도서출판 새날
발행년도 2002년
서평을 쓰기 위해 경제학 서가에서 책을 고르던 중 제목이 인상적이어서 눈에 띄었다. 제목에서는
달의 위상 변화와, 세계에서 한국과 미국 각국이 차지하는 위상을 연결지었다. 말 그대로, 미국은
이미 꽉 찬 보름달이고 한국은 아직 덜 찬 초승달이라는 뜻이다. 제목을 읽고 표지를 넘겨 머릿말을
읽으면서 이 책이 주목하는 바를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었다.
머릿말에서 드러난, 지은이의 세계를 전망하는 관점이 매우 특이했다. 그것은, 지난 20세기에 초강
대국으로서 패권을 유지해 왔던 미국이 21세기에 들어서 쇠퇴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그 뒤를 잇는
것은 한국이 될 것이라는 일관된 주장이다. 따라서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지은이의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세계사 고찰을 통한 한국 경제 전망이다.
1부의 <서양사 천 년 회고> 에서는 한국의 천년 역사와는 대조되는, 서양의 역동적이고 진보적인
역사를 살펴보는 부분인데 여기서 조금 더 구체적인 지은이의 이론이 드러난다. 지난 천 년 동안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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