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해방 후부터 6․25전쟁사이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서 일제 치하로부터 해방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사이의 이념적 대립을 잘 나타낸 작품이다. 작가는 그러한 이데올로기적 대립, 갈등을 어린아이인 주인공 ‘갑해’의 눈으로 부각시키고 그 시대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작품 속에서 주인공인 ‘갑해’는 아버지를 잃게 되는 순간에도 아버지를 잃는다는 슬픔보다는 지금 당장의 배고픔, 굶주림을 더 걱정한다. 친아버지가 죽는 상황에서도 아버지를 걱정하지 못 하는, 아니 걱정할 수조차도 없는 현실적 당면 문제인 가난과 굶주림, 당장 오늘의 끼니를 걱정해야만 할 수밖에 없는 그 당시의 암울한 시대적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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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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