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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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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향수...
그르누이라는 냄새에 대해서만큼은 천부적이고 뛰어난 감각과 열의를 가진 사람-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세상의 악취로부터 태어나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향기를 몸에 지니기 위해 살인까지 마다하지 않는 어느 살인자-그르누이-의 이야기. 정작 그에게는 어떠한 향기(체취)도 없기에, 자신만의 존재가치를 찾기 위해 '향기'-인간적인 체취-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 인내와 끈기, 집요함으로 향기를 지배했던 한 사람-파트라크 쥐스킨트-의 이야기.
무엇보다 이 책의 첫 느낌이란 '재미'일 것이다. 언니가 먼저 읽고 나서 적극 추천해줬던 향수. 처음에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인줄 알았다. 무식하긴...독특한 소재인 '향수'를 가지고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 주인공 그르누이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책 속으로 몰입하게 만든다. 한편의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영화처럼.
한편으로는 작가 파트라크만의 '세상보기'가 느껴진다. 세상의 현실에는 무관심한 그르누이 자신만의 비밀공간에 가진 은밀한 작업실... 인간의 본질을 외적 형상과는 다른 내부의 본성-향기-에서 찾으려는 시각...글이라는 '향수' 통해 자신만의 세상을 향기로 채우려는 이상적 독재자.< 좀머씨 이야기>로 이어지는 파트라크 자신의 이야기 아닐까 하는 느낌도 든다. 좀 엉뚱하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궁금해 했던 건 나에게는 어떤 냄새가 날까 였다. 편안함, 친근감, 무서움, 이기주의, 자만심
한 광고가 생각났다.'레몬을 띄운 홍차, 바람에 묻어나는 보라색'과 같이 은은하고 포근한 향을 가지고 싶은...
< 작품의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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