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부 : 비트는 비트다
1. 정보의 디엔에이(DNA)
디지털의 세계가 가져올 영향과 혜택을 이해하는 지름길은 비트(bits)와 아톰(atoms)의 차이를 곰곰이 생각해 보는 데 있다. 우리가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문, 잡지, 책, 등 대부분의 정보는 아톰의 형태로 우리에게 전달된다. 경제가 정보경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무역에 관한 서류를 작성하거나 대차대조표를 쓸 때 우리는 여전히 아톰을 염두에 두고 있다. 가트(GATT)는 아톰의 교역에 관한 협정이다.
정보고속도로는 무게 없는 비트를 빛의 속도로 세계에 전달한다. 각 산업마다 디지털 세상에서 회사에의 미래는 그들이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디지털 형태로 바꿀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 캐시미어 스웨터나 중국요리도 머지않아 비트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은 앞으로 몇 세기 안에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때까지는 아톰을 전달해 줄 페더럴 익스프레스나 자전거, 배달부가 필요하다. 디지털 기술이 아톰과 관련된 사업의 디자인, 제조, 마케팅, 경영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핵심 사업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제품도 아톰에서 비트로 대치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정보산업과 오락산업에는 대개 비트와 아톰이 섞여 있다. 앞으로는 디지털책이 인쇄책과 질을 겨루게 될 것이다. 책은 선명도가 뛰어나고 가벼우며 별로 비싸지 않다. 텍스트북의 경우 전체 가격의 45%가 운송 및 보관, 반품에 드는 비용이다. 또한 책은 절판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디지털 책에는 절판이란 게 없다. 디지털 책은 항상 남아 있다. 책 이외의 다른 미디어는 더욱 직접적인 위험에 직면해 있다. 다른 미디어의 경우 편의성, 경제적 유인, 탈 규제 정도에 따라 디지털화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도대체 비트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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