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는 카를 마르크스, 지크문트 프로이트와 함께 현대의 거장으로 대접받아도 손색이 없을 인물이다. 그들의 사상 체계가 인간에게 미친 영향력의 범위는 인간 경험의 모든 측면에 관계하고 있다.
19세기는 관념(idea)을 믿었고 또 관념의 힘을 가지고서 변화, 개혁, 혁명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던 시대였다. 이 세 사상가는 그런 시대적 흐름을 잘 대변하고 있다. 이들의 저작은 헌배 철학가들과는 달리 결코 공평무사한 것이 아니라 뚜렷한 사상의 목적을 갖고 있었다.
먼저 인간의 마음속에 감추어진 비밀을 파헤치고, 그 다음에는 그 마음을 개조시켜, 궁극적으로는 이 세계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작업을 비밀의 폭로라고 생각했고, 그런 작업에 반대하는 세력은 모두 음모자로 몰아붙였다. 그 중 니체는 취생몽사하는 사람들, 관대하면서도 위험한 삶을 거부하는 자들을 음모자로 정의했다.
그들은 유신론의 환상성을 입증해 보이고 또 유신론을 대체할 대안으로서 자조론과 자존심을 내세움으로써, 인간을 유신론으로부터 해방시키려 했다. 그러나 그들의 저술이 갖고 있는 메시지나 그 저술의 양상을 살펴볼 때, 오로지 니체만이 종교적 믿음의 상실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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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1844년 10월 15일 라이프치히 교외의 조그만 마을 뢰켄의 목사 집안에 태어났다. 니체의 아버지는 목사 집안 출신이며 스스로 목사를 지망한 사람이었고, 어머니도 목사의 딸이었다.
니체는 후에 기독교를 철저하게 비판하여 통렬한 비난을 받게 되는데 그가 주장하는 기독교의 해체는 기독교 속에서 장기간에 걸쳐 축적된 성실성의 전통, 즉 자신의 죄를 철저하게 점검하는 반성적 전통이 없으면 불가능 하다는 것을 몇 번이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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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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