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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후일에서의 애증과 산유화에서의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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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후일>에서의 애증과 <산유화>에서의 외로움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민요 서정시인 김소월의 작품 <먼 후일>과 <산유화>를 통하여 그의 시에 드러난 서정성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먼저 <먼 후일>을 살펴보면 이 작품에서 화자는 마음속에 짙은 사모의 정을 간직하고 있다.그러나 겉으로 드러내기보다는 반어의 기법을 통하여 화자의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이 시에서 상대방에 대한 원망과 동시에 상대방을 이해하면서 오히려 자신의 과오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서로 모순된 감정들의 복합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시인은 상대방에 대해 원망하는 마음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고 이 때 원망의 마음은 상대방이 그를 멀리하고 있기 때문에 빚어진 것이다. 그러나 원망의 마음 자세가 곧 허무나 감상은 아니다. 대개 허무나 감상은 이런 경우 대상과의 대결을 포기함으로써 빚어진다. 그러나 <먼 후일>은 그와 전혀 반대되는 작품이다.
우선 님에게 버림받은 시인은 절망적인 상황을 전제로 한다. 시인은 절망에 빠져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시인은 이별을 현실로 받아들이고자 하지 않는 강한 미련 혹은 집념을 또한 표명한다. 님은 변심은 순간적인 착각 또는 오해에 있는 것이므로 언제인가 님은 그 오해가 풀어지는 날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이다,따라서 진정한 이별이란 있을 수 없다. 이러한 시인의 태도는 님이 돌아오는 날 당당하게 ‘잊었노라’고 말함으로써 그를 면박 줄 결심을 굳히고 있는 마음가짐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그러나 한편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라는 말은 다분히 님에 대한 복수심의 표현이기도 하다. 즉 한편으로 시인은 님을 증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 시의 마지막에서 시인은 님이 결코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님이 자신을 버리고 떠난 행위는 자신의 과오에 있기 때문이다, <진달래 꽃>과 마찬가지로 절망과 미련,원망과 자책이라는 서로 모순된 감정의 복합 구조가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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