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광수의개척자開拓
|
|
|
|
개척자(開拓者)
이광수
줄거리
이 작품의 주인공인 김성재는 화학자다. 그는 다른 모든 일을 다 저버리고 제 스스로가 만든 실험실에 틀어 박혀 실험에 몰두 한다. 그의 집은 본래 상당한 재력을 지닌 터였다. 그러나 심성재는 한푼 수입 없이 비용만 드는 실험을 거듭하고 그 동생마저 불량한 행동을 일삼는다. 그리하여 집의 가세가 말할 수 없이 기운다. 한편 성재의 누이동생 성순은 선량한 아가씨로 그의 올 케까지도 돌보지 않는 성재를 알뜰히 보살피면서 오빠의 성공을 기원해 마지 않는다. 성순은 한때 오빠처럼 외국으로 유학가기 가 소원이었다. 그러나 사정이 어려워져서 그것을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다.
심성재의 실험은 실패를 거듭하여 가세는 더욱 크게 기울게 되며, 뿐만 아니라 실험 시약을 사기 위해 그는 그의 집을 옛날 아 버지의 친구인 함사과에게 저당잡힌다. 그런데 함사과는 그 집을 은행에 의뢰해서 가차압하도록 해버린다. 은행 예금을 찾으려 다가 그런 사실을 안 성재는 크게 격분하여 함사과를 찾아간다.
함사과는 일찍 사업이 실패하여 파산 직전에 이른 적이 있었다. 그때 김성재의 아버지인 김 참서가 큰 돈을 돌려 주어서 파산 을 면하고 그 후 거대한 재력을 확보한 사람이다. 김성재가 찾아갔을 때 마침 함사과는 생일잔치를 벌인 판이었다. 그는 술과 요리를 풍족하게 시키고 여러 사람들은 초대한 자리에서 기생과 광대를 시켜 풍악을 즐기며 질탕하게 노는 중이었다. 그 자리에 서 김성재는 가차압만은 풀어달라고 사정한다. 그러나 그는 그런 일은 자기가 알 일이 아니라고 한다.
성재는 발길을 들어 함사과의 복장을 차 주고 싶었다. 그러나 꿀떡 참고 소리를 가다듬어,
제 집을 가차압하시니 그런 법이 어디 있습니다.
나는 몰라, 나는 모르네. 모든 채권은 다 변호사에게 위임하였으니까.
그러면 제 집을 가차압하도록 한 것이 영감은 아니십니다그려.
이 말에는 함사과도 좀 궁하였다.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