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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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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론
[외국인 노동자단지 르포] 3년 넘은 불법체류자 우린 떠나야 합니까
외국인 노동자들은 외국인 고용허가제의 국회 통과를 두고 불법체류기간에 따라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불법체류 3년 미만인 외국인 노동자는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8월말까지 자진 출국해야 하는 불법 체류 4년 이상의 외국인 노동자는 불만을 표시했고 3년 이상 4년 미만인 이들도 다시 한국에 들어와 일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1일 서울 가리봉동에서 만난 중국 동포 김옥선(52․여)씨는 지난 1996년 전재산을 털고 1000만~2000만원의 빚을 진 채 한국에 왔다며 생활비를 보내면서 빚을 다 갚으려면 적어도 5년은 일해야 하는데 3년 이상된 사람은 나가라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서울 독산동의 한 목재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스리랑카인 라산타(33)씨는 94년 한국에 들어와 한국말도 할 줄 알고 일도 익숙해졌다며 나 같은 사람은 나가라고 하고 새로 온 사람들은 계속 있을 수 있게 해 준다니 정말 말이 안된다며 볼멘 소리를 했다.
3만500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경기도 안산지역도 사정은 비슷했다. 휴대전화 부품 제조 공장에서 만난 방글라데시인 칸(29)씨는 불법체류기간이 3년 이상 4년 미만인 경우에 해당돼 일단 출국했다가 재입국해야 하지만 출국할 마음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칸씨는 한국을 떠난 뒤 다시 돌아와 일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불만을 반영하듯 안산 외국인노동자센터에는 하루동안 100여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왔고, 이곳을 찾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발길도 하루종일 이어졌다.
이 센터 김재근 사무차장은 현재 40여만명의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60% 이상은 4년이상 체류한 이들로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때문에 자진출국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일관된 고용허가제 정책을 통해 앞으로 우리 정부가 신뢰를 쌓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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