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인간은 근본적으로 자기 신체를 지각하고 경험한다. 신체는 가장 중요한 외적 표현의 매체로서 다른 의식들은 결국은 신체를 통해서 표현된다(김병채. 이경일. 1994). 따라서 인간의 신체는 자존감과 자신의 안전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자신의 신체에 대한 적절한 이해와 사랑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서 신체상에 대한 만족은 개인의 행복에 관련된다.
최근 다이어트, 단식, 체질 개선, 운동 등 우리에게 친숙한 이들 단어는 사람들이 신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람들은 영화에 나오는 인기배우나 TV 광고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모델 또는 잡지의 인물들과 자신을 비교해 자신의 신체에 대한 판단을 획일적으로 내리는 경향이 있다(Sankowsky, 1981). 또한, 우리 사회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몸짱, 얼짱 신드롬은 더욱더 자신의 신체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선진사회로 갈수록 비신체적 활동으로 인한 과욕구가 일반화되고 있다. 그러나 상업적 의도로 제안되는 여러 가지 문제 해결 방법들은 오히려 복합적이고 기형적인 새로운 문제를 낳고 있으며 무엇보다 어린이, 청소년들에게는 매우 위해할 수도 있다.
특히 미디어에 의하여 아름다운 체형의 기준이 왜곡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러한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가지게 되는 바람직하지 못한 신체상은 어린이, 청소년들의 식습관, 운동습관 형성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디어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에 하나는 개인의 행동이 경험 그 자체보다는 경험에 대한 주관적 지각에 의해 더욱 영향을 받는다고 가정하는 현상학적 모델에 의한 것으로, 신체적 외모에 대한 객관적 평가치인 신체적 매력보다는 주관적 평가치인 신체상의 지각이 자각, 혹은 자기의식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윤혜경,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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