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 속에 내재된 보수주의와 진보주의
유교 속에 내재된 보수주의와 진보주의에 대해 알아 보기 전에 먼저 유교의 근본 사상에
대해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1) 유교(儒敎)란 무엇인가
사람답게 사는 길을 밝히고, 인간본래의 의미를 찾아서 행복이 넘치는 대동세계를 건설하는 것을 이상으로 하는 유교의 진리는 공자(孔子)에 의하여 완성되었다.
공자는 인간의 본성이 어질다는 인(仁) 사상을 기초로 하여 인도주의를 주장하였다. 인은 사랑의 원리요, 착한 마음씨로서 모든 사람이 본디 타고난 고유한 인간성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늘 땅 사이의 만물 가운데서 가장 신령한 존재이고, 가정과 나라 및 세계를 경영하는 중심체이다.
인간다운 삶은 바로 이 인간성을 밝혀서 지혜롭고 착하고 용기있는 인격을 갖추어 자연법칙에 투철한 하늘 땅의 도덕을 지키고, 사회질서에 철저한 인생의 윤리를 실천하여 행복한 가정, 밝은 사회,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는데서 인간의 본의(本義)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교는 이와 같이 완전한 인격을 추구하므로 한 평생 배우기를 좋아하고 예절을 즐겨 찾는다. 유교의 경전을 4서5경이라고 하는데 그 학문범위가 대단히 넓은 것은 인간의 지식을 넓혀서 사물의 이치를 통달하여 아름다운 문화사회를 경영하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게 하기 위함이다.
'논어' '대학''중용''맹자'를 사서(四書)라고 하는데 모든 유교인의 기본자질을 기르는 정치 도덕 사회 문화의 준칙을 설파한 내용이며, '주역''서전''시전''예기''춘추'를 오경(五經)이라고 하는데 공자가 직접 제자들에게 가르쳤던 교육과목이다.
'주역(周易)'은 사물의 본질과 구조를 밝히는 철학서요, '서전(書傳)'은 이상정치의 대도를 밝힌 정치서요, '시전(詩傳)'은 인생의 정서를 순화하는 문학서요, '예기(禮記)'는 국가의 제도와 가정의례를 밝힌 예법서요, '춘추(春秋)'는 사실을 정직하게 기록하고 엄정하게 비판하는 역사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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