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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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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 지난시대에 이미 이루어져 계통을 이루어 전하여 내려오는 것
․고전 : 예전에 만들어진 것으로서 시대를 초월하여 높이 평가되는 예술 작품
어린 시절 ‘고전’이라는 단어는 내게 있어 우리 나라의 전통적인 문화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었다. 고전 무용이라 함은 우리 나라의 전통무용을 일컫는 것이며 고전 음악이라 함은 우리 나라의 전통음악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고전’이라는 의미는 우리의 ‘전통’과 다른 이의 ‘전통’이 모두 포함되는 것이며 오히려 내가 어렸을 적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로 오히려 일반적으로 ‘고전’이라는 것은 다른 이의 ‘전통’을 의미하는 말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문학의 측면에서는 아직도 고전이라 함은 우리의 것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되어지지만(고전 소설이나 수필 등) 다른 문화에 있어서는 서양 음악을 ‘고전 음악’이라고 이야기하고 ‘고전 무용’에는 발레 등 서양의 고전 무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우리의 인식 속에 언제부터인가 고전이라는 것이 우리의 것보다 다른데서 들어온 ‘전통’을 일컫는 말이라고 자리잡게 된 것이다. 우리의 것은 왜 언제부터인가 고전 대신 전통이라는 말로 대체되어 사용되는 것일까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것 가운데 많은 것은 우리의 전통적인 것들보다는 밖에서 들어온 것들이 더 많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들이 그러하며, 하다못해 어릴 적 음악교육을 받더라도 가야금을 배운 아이보다 피아노를 배운 아이가 훨씬 많고 그림을 그려도 한국화를 그리는 아이보다 서양의 회화부터 배우는 아이가 더욱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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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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