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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시조의 도학적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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河西時調의 道學的 理解
朴 焌 圭
(全南大)
Ⅰ. 머리말
河西 金麟厚(1510-1560)는 조선조 中․明宗間의 학자요, 문인이다. 그의 국문시로는 時調 3수가 전한다. 국문학에서 거론되어 왔던 <悼林士遂寃死歌>1)1) 원래 <悼林士遂寃死作短歌>라 하여 전하는 것을 편의상 이렇게 약칭한다. (「河西全集」 續編, p.327참조) 본 원고에서 인용하는 「河西全集」은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리에 있는 하서선생기념사업회에서 1980년 6월 20일 간행한 것을 말한다. 이하 같다.
1수를 비롯하여 <自然歌> 1수, <白鷗歌> 1수의 시조가 바로 그것이다. 주로 漢詩文의 제작에 치중하던 道學者에게서 이러한 시조가 전함은 극히 다행한 일로서 국문학상 크게 주목된다. 조선조의 훌륭한 道學者로 일컬어 오던 退溪 李滉이 <陶山十二曲> 12수를 짓고, 栗谷 李珥가 <高山九曲歌> 10수를 제작한 것과 마찬가지로 한시 한문을 위주로 하던 性理學者인 하서가 국문시를 제작한 것은 여간 의의 깊은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하서의 시조는 퇴계나 율곡의 경우보다 적은 3수에 불과하지만, 그의 국문시 認識에서 나온 시조의 제작은 대단히 흥미를 끌게 한다.
그런데 하서의 시조는 이를 전하는 문헌에 따라 작자 표시가 일정하지 않다. 이로 인해 이를 모두 하서의 작으로 단정할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해서는 異論이 없지 않다. 이런 점에서 본고는 먼저 각 작품의 제작과 전승 상황을 고찰하고, 이어서 작품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道學的 면에서의 접근을 시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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