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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교류재단 발전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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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들어가며
최근 우리나라의 대우 그룹은 프랑스의 국영 기업이었던 톰슨 멀티미디어의 인수에 실패하였다. 이유는 싸구려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 기업에 프랑스의 일류 기업을 넘겨줄 수는 없다는 국민들의 여론 때문이었다. 그 이면에는 한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숨어 있었다. 현대 사회에서 국가의 이미지는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앞에서의 예처럼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마케팅을 수행하는데도 취약한 국가 이미지 때문에 제약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Made in Korea는 값싼 중저가 제품이라는 인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우리들 스스로도 우리 제품에 대한 편견이 심한 것이 현실이다. 아직도 대부분의 국가에서 우리나라의 대외이미지는 경제적으로 빈곤하고 산업화가 미흡하며 교육 수준도 떨어지는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한국은 아직도 권위주의적이고 불안한 정치 형태를 가지고 있는 후진국으로 인식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많다.
우리에게 국가 홍보는 생소한 개념이 아닐 수 없다. 이제 겨우 PR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우리 사회에서 국가 PR은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국가의 이미지가 점점 더 많은 영역에 걸쳐서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조사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국가 이미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오고 있다. 프랑스는 섬세하고 세련된 문화 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미국은 진취적이고 자유스러운 대외 이미지로 자국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국가 이미지는 값싼 노동력을 통해 저가품을 수출하는 개발도상국 정도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국가적으로 대외 홍보 활동을 통하여 이제까지와는 다른 긍정적 이미지 수립에 노력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국가 홍보를 담당한 기관들 중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을 중점적으로 국가 홍보 사업의 변화 추이와 그 문제점 및 개선방향을 검토하고 앞으로의 홍보 방향 설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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