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직의 특이성
이 책 <교직사회-교직과 교사의 삶>은 교직의 조직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와 함께 교사들이 그들의 일상적인 과제들에 대해 가지는 감정과 사고의 유형을 다루고 있다. 즉, 교직의 기풍의 성격과 내용을 밝히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기풍이란 교사들의 독특한 그리고 교사들을 다른 직종의 종사자들과 구별해 주는 성향과 감정 및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물론 교사들이 모든 면에서 다 독특하다고 할 수는 없다. 교사들의 문제와 감정 및 사고방식은 다른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그것과 유사한 점도 있다. 여기에서 독특한 것이란 교직에서 발견하게 되는 특성들의 집합체를 말하는 것이다. 즉, 교사들 간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성향과 감정 및 사고방식들의 특수한 조합인 것이다. 이러한 것들의 유형은 교직의 구조적 특성과 교사들이 그들의 일에 부여하는 의미들로부터 추출된다.
2. 교육 지침서의 필요성
공립학교는 우리의 젊은이들을 교육시키고 그들의 삶의 기회에 영향을 준다. 공립학교는 우리들의 중요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체제들 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공립학교가 맡고 있는 중요성에 비하면, 이에 대한 사회과학적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학교교육에 대한 처방의 역사는 길지만, 그에 대한 기술의 역사는 짧다. 이런 현상은 공립학교의 200만 교사들의 경우에 가장 분명하다. 교사들의 행동에 대한 처방을 다루는 서적과 논문은 많지만, 가르치는 일에 대한 경험적 연구 그리고 교사들의 전망에 대한 연구는 매우 드물다. 변화가 제안되고 시도되고 있긴 하지만, 그러한 시도는 개선하려는 상황에 대한 확실한 지식이 결여된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의 현실에 대한 분명한 그림이 없이 이루어지는 합리화의 노력은 일과성의 유행과 만병통치약과 같은 사고처럼 사라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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