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통해 본 이상
Ⅰ. 들어가기..
Monade
오늘은 4월 1일..나는 거짓말처럼 간다. 그러나 거짓말이 아니다.
나 지금 살아 있다. 거긴 왜 올라가는가 죽으러 가는가.
흥.하찮은 그대 목숨 끝에 별이라도 달아 놓았는가.
오늘은 행운을 상징하는 7월 7일! 7자가 둘이 있어 맘에 들었다.
12월 31일로 모든 것은 청산하고 새 출발의 의미로 1월 1일을 택하였노라.
흥. 소중한 그대 목숨 그대 생명은 4월의 바보가 아니다.
누가 소중한 너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가.
위에 적혀 있는 것은 십대들의 우상 ‘HOT' 의 노래인 ’Monade'의 일부분들을 발췌한 것이다. 이 노래는 내가 그들의 노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냉소적인 가사와 묘한 멜로디로 자살에 대한 단상을 담고 있는 이 노래.....내가 이상에 대해 알아가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다. 이상의 생애나 그의 문학에서 자살이 커다란 비중을 차지 하고 있기 때문일까 물론, 이 노래는 이상의 그것과는 다르다. 같은 자살은 담고는 있지만, 이건 아닌 듯하지만 자살을 막고 싶어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상은 언제나 자살을 꿈꾸지만 자살을 하지 않는, 혹은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래도 노래의 분위기...는 나에게 이상을 떠올리게 해 주었다.
이렇게 노래같은.. 지금 내가 이해하기 쉬운 text로 그를 이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가능하다고 본다. 이상이 영위하던 문화는 시, 소설 과 같은 문학이었지만, 지금 나의 문화에는 노래, 애니, 영화 등의 것들이 이상의 ‘시’와 같은 비중을 차지하므로 나의 문화를 통해 그를 이해하려는 시도가 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식으로 이상이 내게 다가온다면 나는 분명 이상을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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