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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례 신문에 연재된 바 있는 '역사 기행'중 일부를 발췌하여 정리한 글입니다.
짜증나고 어지러운 행락지 대신에 역사의 향기가 넘쳐나는 이런 지역들을 자녀와 함께 여행을 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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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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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는 한 겨례 신문에 연
재된 바 있는 역사 기행 중
일부를
발췌하여 정리한 글입니다.
글쓴이의 해박한 역사 지식과
탐구 정신이 매우 돋보이는 글
인데...
짜증나고 어지러운 행락지 대
신에 역사의 향기가 넘쳐나는
이런 지역들을 자녀와 함께 여
행을 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서원직의 역사 기행
개태사에서 무량사까지
한겨레신문 구십심년 구월 삼일
개태사는 명산의 큰 절이 아니다. 논산-대전 국도를 따라가다 개태사 역 맞은 편 해발
350m 천호산 기슭의 부드러운 경사면에 자리잡은 작은 사찰이다. 그러면서도 개태사는 수
도 도량의 격조와 단아함이 구석구석 묻어나는 곳이다. 절집이 천호산 밑둥을 감싼 저녁 무
렵의 비안개에 담뿍 젖어 더욱그렇다.
절마당 한쪽에 자리잡은 고려 초기의 5층석탑은 소박한 분위기가 멋이다. 4m쯤으로 그리
크지 않고 탑신과 옥개석이 각기 하나의 석재로 돼 단순한 맛을 더했다. 본전인 용화대보
궁과 산신각 따위의 절집도 나지막한 천호산 산세와 균형을 지켰다. 뫼산(산)자 모양으로 지
은 요사채는 인공을 부리되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예지를 담았다. 그러나 굳이 개태사를
찾은 까닭은 지금 모습의 몇십 배가 되는 비밀이 이 작은 절 안팎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 90년 1월 겨울바람이 맵게 불던 이곳 주변 벌판에서 옛 개태사 터에 대한 발굴작업
이 펼쳐졌다. 충남대 박물관팀의 이 발굴을 통해 고려 태조 왕건이 왕조의 원당사찰로 세
운옛 개태사의 웅자를 짐작할 수 있는 주춧돌과 석축 따위가 천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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