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Ⅰ. 머리말
인문학 분야에서 근 8년여 만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인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하버드대에서 20년 연속 최고의 인기강의를 한 교수인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저서이다. 브랜다이스대학교를 졸업하고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29세에는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를 발표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바 있는 세계적 정치철학자 샌델 교수는 자유사회의 시민은 타인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정부는 부자에게 세금을 부과해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하는가, 자유시장은 공정한가, 진실을 말하는 것이 잘못인 때도 있는가, 도덕적으로 살인을 해야 하는 때도 있는가 등등 의 애매모호하고, 해답이 없는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지며, 독자에게 심오한 고찰을 하도록 유도한다.
이처럼 세계적 석학답게 샌델 교수는 다양한 논쟁에서 극적이고 도전적인 발상을 선보이며, 철학을 이해하면 정치와 도덕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분명하게 알게 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준다. 정치철학의 중대한 질문을 오늘날의 골치 아픈 문제에 접목시키며 수 많은 학생들로 하여금 정의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진지하게 반추할 기회를 주는 이 책은 오늘날의 지성인이라면 꼭 한번은 읽어봐야 할 양서라고 생각된다.
Ⅱ. 본론
Ⅱ-Ⅰ. 옳은 일 하기
이 챕터에서 저자는 독자에게 정의란 하나의 의미로 설명될 수 없음을 여러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예를 들어 내가 전차 기관사이고, 시속 100킬로미터로 철로를 질주한다고 가정해보자. 저 앞에 인부 다섯 명이 작업 도구를 들고 철로에 서 있다. 전차를 멈추려 했지만 불가능하다.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다. 이 속도로 다섯 명의 인부를 들이받으면 모두 죽고 만다는 사실을 알기에 당황했을 때, 오른쪽에 있는 비상 철로가 눈에 들어온다. 그곳에도 인부가 있지만, 한 명이다. 전차를 비상 철로로 돌리면 인부 한 사람이 죽는 대신 다섯 사람이 살 수 있다.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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