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스 드발은 저명한 영장류 학자로서 [내안의 유인원]이외에도 침팬지들이 권력투쟁 과정에서 음모를 꾸미는 행동을 인간 정치인의 행동과 비교한 [침팬지 폴리틱스], 인간만이 문화를 가지는 것이 아님을 말하는 [원숭이와 초밥요리사], 보노보의 행동을 다룬 [보노보: 잊혀진 유인원]등을 저술하였다. 드발은 영장류 내의 화해 행동을 발견함으로써 동물간의 갈등 해결 연구 분야를 개척하였고, 공격성에서부터 도덕성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영장류의 행동을 비교하는 연구를 해왔다.
프란스 드발의 [내안의 유인원]은 대조적인 본성을 가지고 있는 침팬지와 보노보라는 두 유인원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드발은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우리와 가장 가깝다고 말할 수 있는 침팬지와 보노보에 대한 관찰과 연구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를 분석해서 인간 본성에 대해 말하려고 하였다. 드발은 책의 서문에서 인간본성의 이중성이라는 주제는 우리와 가장 가까운 두 친척 동물인 침팬지와 보노보를 살펴봄으로서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권력, 공격성, 섹스, 사랑, 협력, 도덕성에서 인간과 유인원의 행동을 직접 비교하고, 어떻게 인간은 다른 사람을 죽이는 한편으로는 관대한 사랑을 하며, 이 두 가지 성향을 동시에 지닐 수 있는지 말하고자 한다.
제1장 유인원 가족
엄격한 위계질서와 잔인한 폭력성으로 대표되는 침팬지의 행동은 과학자들 사이에서 인간을 ‘도살자 유인원’으로 보는 견해를 조장했다. 침팬지가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보노보는 다르다. 보노보는 성욕이 왕성한 아주 낙천적인 종으로 매우 평화적인 천성을 가졌다. 보노보는 우리가 피에 굶주린 ‘도살자 유인원’이라는 개념이 틀렸음을 증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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