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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그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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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그의 성공은 예정돼 있었다
지난 2002년 12월 21일 오전 9시 30분. 일제히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순간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기자회견 장으로 들어섰다. 1m60도 안 돼 보 이는 작달막한 키, 몸매에 비해 커보 이는 머리는 나이보다 많이 벗겨져 있다. 사람 좋아 보이는 단정한 얼굴 에 엷은 웃음기가 배어 있다. 눈동자 는 소년의 호기심, 청년의 야심, 장 년의 분별력과 침착성이 어우러진 듯했지만 전체적으로 평범한 생김새 다. 〈손정의 인터넷 제국의 지배 자〉라는 책을 쓴 다키다 세이치로의 관상평은 정확한 것 같다.
손 사장이 영어로 또박또박 발언을 시작했다. 소프트뱅크는 나래이통신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2년 내에 1억달러를 국내 100여 개 인터 넷 기업에 투자하고… 전 세계적으 로 인터넷 계열사를 780여 개 이상 으로 늘리겠다.
크지 않은 목소리, 그러나 무게는 천 근 이상이었다. 국내 인터넷 업계는 핵폭탄을 맞기라도 한듯 발칵 뒤집 혔다. 벤처 사업에 관심이 있는 대학 생부터 중견 인터넷 기업 사장까지 누구나 손 사장의 말을 주시했다. 어 느 인터넷 업체는 거금을 들여 신문 에 손정의 사장 보십시오라는 전면 광고를 내 투자를 요청했다. 가 히 손정의 신드롬이다. 한 외신 기자는 21일 기자회견을 사이버 왕 국 건설에 한 발짝 더 가서는 한 반도 상륙 작전이라고 표현했다.
손정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에 게 낯설던 이름이다. 그런데 지금 그 의 기자회견이 신문과 방송의 머릿 기사를 장식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그를 만나 한국에 투자해 준 데 대 해 감사를 표시한다. 기껏해야 3년, 한 인물이 영웅의 모습으로 대 중 앞에 나타나기에는 그리 길지 않 은 시간이다. 한때 세계를 자신의 말 발굽 아래 뒀던 정복자 칭기즈칸이 이를 알면 대성통곡을 했을 법하다. 그러나 칼로 세운 몽골 제국과 달리 머리로 건설한 인터넷 제 국은 시간 위에 군림한다는 사실 을 칭기즈칸이 어찌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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