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주거의 주동배치에 관한 연구
-호남지방 중․상류주거를 중심으로-
Ⅰ.서론
1.1. 연구의 배경과 목적
주거는 대다수 사람들의 생활상이 구체적이고 종합적으로 투영된 유형적인 사료이며, 민족문화의 가장 구체적인 실상이고, 건축학적으로 볼때 주거건축은 모든 건축의 규범이 된다고 할수 있다. 그러므로 조선시대 주거건축은 조선시대 모든 건축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 할수 있고 또 이들 건축공간은 조선시대의 정치, 문화, 사상, 생활감정 등이 집약된 표현체로 볼수 있다.
1970년대 이후 조선시대 주거건축에 대한 연구작업이 활발히 진행되어 왔으며 이러한 연구성과에 의하여 주거건축의 전통성 규명과 주거문제의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연구의 관점이 개별적이고 정태적이며 소수의 가옥들을 중심으로 배치계획이나 공간적 특성을 밝히는데 치중하고 있어 전통론을 포함한 이론문제와 양적인 문제를 극복하는데는 미흡하다 할수 있다.
따라서 주거사의 체계화는 주거사를 구성하는 개개의 가옥에 대한 사실의 정확한 조사에서 비롯되며 현존하는 전통주거에 대한 실증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는 중요한 의의를 지니며 체계화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전체적인 인식은 건물 유형별, 시대별, 지역별 조사에 의해 끊임없이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존하는 전남지방1) 中上流層 주거의 실측 및 문헌조사를 통하여 지역성에 대한 분석과 기존의 문헌 및 자료 등을 비교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자료를 수정 보완하여 전통주거건축의 실증적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둘째, 주거건축을 형성하는 안채와 사랑채, 부속채를 중심으로 이들의 배치형식 및 상관관계를 규명하고자 한다.
셋째, 조선시대 중상류주거의 유형분류를 시도하며 중상류주거의 보편적 구조와 내재된 특성을 규명함으로써 조선시대 중상류주거의 역사적 위치설정 및 성격규정과 중상류주거에 담겨진 내재적 계기성(繼起性)과 발전의 이론을 규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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