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당의 역사
세계 최초로 산업혁명을 일으켜 ‘세계의 공장’이었던 영국, “자본론”에서 자본이 노동을 착취하는 구체적인 예로 등장하는 영국,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유럽에서 국회를 통해 자본주의를 철폐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고 믿었던 영국,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세계 열강이 부러워했던 대영제국, 사회보장제도와 사회민주주의의 선진국 영국, 신자유주의정책을 세계에서 처음 선보인 ‘철의 여재상’ 대처와 보수당이 네 차례나 연속 총선에서 승리한 영국, 1997년 5월 44세의 토니 블레어가 노동당 정부의 총리가 되고 36세의 윌리암 헤이그가 보수당의 예비 총리가 된 영국.
이 글에서는 영국의 2대 정당 중의 하나인 노동당 Labour Party의 역사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왜 첫째 이유는 올해 2월 27일 노동당의 나이가 100세 되었기 때문이고, 둘째 이유는 다수의 노동자들이 실업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경제불황기에 노동자들의 당이라는 노동당이 왜 선거에서 항상 패배했는가를 설명해야 했기 때문이며, 셋째 이유는 한국의 민주노총이 민주노동당을 만들어 총선에 참가하고 있으므로 영국의 노동운동과 노동당 사이의 관계를 하나의 참고 자료로 제공하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이 글을 쓰면서 고세훈 교수의 “영국노동당사”(나남, 1999)와 제프리 푸트 Geoffrey Foote의 “노동당의 정치사상”The Labour Party’s Political Thought (제3판, 맥밀란, 1997)에 크게 의존했음을 미리 밝히면서, 그들의 연구 성과에 경의를 표한다.
[노동당의 창당: 주체와 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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