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예술론
※ 서양 중세는 어떤 시대인가
고대로부터 중세로의 이행 : 마녀사냥과 기독교적 세계관의 지배
그리스도교가 사회를 지배하기 위해선 당시의 삶과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던 이교도, 즉 동양의 지혜를 몰아내기 위한 싸움을 벌여야 했다. 르네상스 이전 중세를 휩쓸고 있었던 이교도적 경향들의 원천은 이후 르네상스에 와선 학문과 삶의 전범으로 추앙되기에 이르는 그리이스, 로마의 문화였으며, 이러한 그리이스 로마의 지식과 사유방식에 영향을 건네준 것은 가르티아의 지혜, 곧 바빌로니아의 점성술과 유물론적 철학이었기 때문이다. 중세의 마녀사냥, 점성술사나 연금술사에 대한 박해, 아라비아 학문에 대한 신비주의적 경계등은 모두 그리스트교가 당시를 지배하고 있었던 동양적 이교도에 대해 벌인 싸움의 결과들이었다.
고대 희랍적 전승은 일신론적인 신앙 체계를 구축하려는 카톨릭의 입장에서는 매우 위험하고도 거북한 존재일 수 밖에 없었다. 점성술이 전제하고 있는 다신론적 전제와 세계의 모든 만물은 그 다양성 의 견지에서 그대로 이해하고자 한 욕구의 표현인 그리이스적 신화 등은 그래서, 카톨릭의 지배를 위해 척결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백록]에서 점성술사의 계략에 빠져드는 것을 경계하고 있으며, 단테는 [신곡]에서 아라비아의 과학과 아라비아인들을 그리스도교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비판하고 있다. 페트라르카나 보카치오 등 중세 르네상스를 개시했던 인문학적 사상가들이 1453년 오스만 투르크의 침공으로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자 이탈리아로 망명해왔던 학자들의 反아랍적 분위기를 이어받고 있다는 사실은 고대의 부흥 으로 일컫어지는 르네상스가 지닌 내적 한계를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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