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율
원의 둘레를 지름으로 나눈 값, 즉 원주율이 약3.14...가 된다는 사실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워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원주율을 흔히 라고 표시하는 이유는 그리스어로 둘레를 뜻하는 ‘’의첫 글자에서 따왔기 때문에 누가 처음 사용했는지 확실하지는 않으나 18세기 스위스의 저명한 수학자 겸 물리학자인 ‘오일러(Leonhard Euler; 1707~1783)’가 자신의 저서에서 쓰기 시작한 후부터 다른 학자들도 이 표현을 따랐다고 한다.
그런데 인류가 역사적으로 의 값을 알아낸 시기와 그 정확도 등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뿐 아니라, 수학의 발전 역사 혹은 과학사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을 듯하다.
성경의 기록을 보면, 구약성서 ‘열왕기상’과 ‘역대하’에 “바다를 부어 만들었으니 지름이 십 규빗(길이의 단위)이요, 그 모양이 둥글고 그 고는 다섯 규빗이며 주위는 삼십 규빗 줄을 두들 만하며...”라고 나와 있는데, 주위를 지름으로 나누면 3이 되므로 기원전 10세기 무렵인 솔로몬 왕 치하에 사용한 원주율 값은 3 정도라는 것을 알수 있다.
이보다 앞선 기원전 약 1700년 전에 기록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고대 이집트의 책 린드 파피루스 에는 원의 넓이를 구하려면, 지름의 9분의 1을 뺀후 그것을 제곱한다. 라고 되어 있는데, 이 방식을 따라서 계산하면 원주율이 약3.16049...가 되는 셈이다. 피라미드를 건설했던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실용적인 기하학 지식이 매우 뛰어났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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